* 가능성은 상충한다. 비극적 아이러니. 

: 죄는 무죄와 완전히 무관한 것이 아니라 혼재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은 어떤 일에서 완전히 잘못하거나 완전히 잘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점에서 잘한 것이면서 동시에 어떤 점에서 잘못하는 것이다. ... 결국 문제는 갈등의 변증법이고, 이 갈등 속에서의 어떤 고양적 가능성이다. p.84


* 그래서 삶에서의 갈등은 하나의 부당성과 또다른 부당성 사이의 갈등이 아니라 두 개의 서로 다른 정당성 사이의 충돌이고, 그 때문에 손쉬운 해결책 없는 난관이 발생하며, 이로인해 비극은 불가피하다. 안티고네의 행동이 보여주었듯이, 자기 길로의 결단이 행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 길이 단순히 보복이나 복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삶의 가능성을 위한 관용과 화해의 시도라는 점이다. 이때의 화해가 그러나, 거듭 강조하여, 손쉬운 화해일 수는 없다. 그것은 온갖 모순과 충돌을 뚫고, 불화와 차이를 견뎌낸 화해이다. p.103


* 고요의 쾌활성

: 더 높은 정신의 쾌활성. 더 높은 영혼. 이것은 운명을 견디는 내면적 쾌활성에서 온다. 갈등과 싸움 속에서 더 나은 삶의 상태로 나아가려 하는 것. 파토스는 그런 이행의 움직임이요 이행하려는 주체의 독립적 의지이다. 


* 자기 형성의 문화능력

: 문화라는 말, 계발하다, 가꾸다에서 온 것 고려하면, 문화란 개념이 교육과 형성의 핵심적 사안. 대상은 우리 마음과 심성, 성격과 자질. 



* 탈각화 과정은 계속적인 물음의 과정. 잘 생각해보라. 철학은 이 물음의 경로 보여줌. 

실패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 삶의 불확실성으로 자기 자신을 던지며 결행하는 이 자유의 행동. 현 상태와는 다른 어떤 질서로 나아가고자 하는 힘이야 말로 자유의 행동.


* 그 의지란 반성적 의지이고 성찰적 에너지. 


* 성격 형성의 윤리학

: 자기 감정에 대한 관심, 감정의 정식성에 대한 관심

: 좋은 감정은 이성적으로 검토된 감정. 감정의 이성화. 이성화된 감정. 목표는 개체적 독자성.

: 파토스는 동사인 paschein 고통받다에서 옴. 주로 포이에시스라는 말과 대조되어 고찰딘. 포이에시스는 만듦 혹은 하기. 

: 윤리적 파토스를 위해 삶의 근본 한계에도 불구, 한계 너머의 더 진실하고 선한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고 이 점에서 삶의 고양된 가능성 실현될 수 있다.

: 좋은 감정은 감성적 감성을 넘어서 논리적으로 검토되고 사유적으로 여과된 감정. 이것은 이성적 감성으로 감정 자신을 돌아보는 능력, 반성적 능력이 들어 있음. 

: 좋은 감정은 감정을 합리화, 이성화 논리화 하는 것이고, 체계적인 논리 부여하여 감정을 도덕적으로 선하게 만드는 일. 


* 공감

: 고통 받는 자의 윤리적 정당성에 대한 연민.

" 고귀하고 위대한 인간은 쉽게 동정 받거나 위로 받길 원하지 않는다. 비극적 공감은 우연하고 변덕스런 가치에 대한 공감이 아니라 높은 불가침의 도덕성 혹은 도덕적 불가침성에 대한 공감. 윤리적 정당성이야말로 공감을 참으로 공감다운 것으로 만든다. 비극적 주체 역시, 비극에 공감하는 관객이 그러하듯이, 값싼 동정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행위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려고 한다. 자기행동에 대한 자발적 책임부여, 바로 여기로부터 자유는 시작한다. 


* 비극작품을 읽는 이유

: 좋은 감정의 연마, 바른 성격 내면화에서 시작. 비극적 인식은 자신과 그 주변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진짜 교양서만 너무 읽는 것 같다...머리가 점점 주변부 지식으로 채워지지만 정작 깊어져야 할 중심부는 비어가는 기분. 그렇지만 뭘 공부해야할 지 모르겠는 걸.... 이 책을 읽으면 너무 공감가지만 반대로 너무나 기본적인 태도만을 이야기해서... 이걸 분석한 분은 대단하지만, 읽는 나는 수없이 들어온 원론적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라, 지금 이런거 보고 있을 떄가 아닌데- 하는 촉박한 기분이 들고야 마는 것이다. 모쪼록 좋은 책이긴 하지만(빋고 읽는 문광훈 선생님 책이니깐.) 뭔가 5줄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 책 같았다... 책 디자인 이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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