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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과 심미적 형성

배철현

인간의 위대한 질문

배철현

신의 위대한 질문


DH쌤께서 첫 만남에 주신 책...정말 놀랍고 감사했다.

하루 뵌 D샘은, 오빠라고 불러도 될것만 같은 만인에 대한 친근감을 선사하시는, 인문학계의 락스타, 인간 비타민! 무엇보다도 연구에 전진하시고 실질적으로 make something out of nothing 하시는 멋진 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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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란 무엇인가 / 자기수양>은 <주체의 해석학>을 번역하셨던 심세광 선생님과 함께, 같은 오트르망* 소속의 전혜리 선생님이 번역하셔서 푸코의 주요 개념(생정치학, 지식의 고고학, 계보학, 담론 등)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글 자체는 걸림없이 매끄럽게 읽힌다. 

1. 이 책에서 말하는 바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권력에 대한 주체의 비판적 태도, 혹은 더 나아가 권력에의 저항은ㅡ 자기 자신/타인/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며 윤리적 주체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해 나가는 지적 실천을 통해 가능하다."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다. 

2. 푸코는 두 강의에서 '비판'과 '자기 수양'의 등장과 그 역사를 검토하는데, 첫 번째 강의인 <비판이란 무엇인가>에서 푸코는 비판적 태도의 역사적 출발점을 15-16세기 서구 근대 사회 가톨릭 교회의 사목 활동 속에서 발전된 권력 형태('사목적 통치성')에서 찾는다.* 이는 개인의 일상적인 품행을 인도하는 권력 형태가 시민 사회 내에서 확대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18) 

이 장에서 “어떻게 이런 식으로, 그들에 의해, 그러한 원칙의 이름으로 통치 받지 않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책 전체를 포괄하는 중요한 질문이다. 

나는 통치 자체는 인정하지만, "이런 식으로 까지는" 통치 받지 못하겠다는 푸코의 생각에 정말 공감했다. 자본주의, 인정하지만 '이런 식'으로 흘러가자는 건 아니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랄까...'-' 

3. 두 번째 강의인 <자기 수양>의 목표는 사유의 역사(개인과 진리, 의무, 자신, 타자와 맺는 관계)가 어떻게 현재의 우리를 만들었는지를 아는 것이다. 강의에서 푸코는 자기 돌봄(epumeleia heautou) 원리의 최초 철학적 구상이 플라톤이 쓴 대화편 <알키비아데스>에 등장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너 자신을 알라'는 표현은 지금까지 철학사에서 절대적인 중요성을 부여받아온 것과 달리, 자기 배려의 한 부분에 속해왔다고 말한다. 

즉, <자기 수양>은 유교의 수양론을 연상케 하는 주체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푸코의 생각의 집합이다. 인간이란 고정불변의 존재가 아니라 노력한다면 끊임없이 변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에서 주체의 윤리적 구축 개념을 이끌어낼 수 있다. 주체는 스스로 변하고자 노력할 때 이미 윤리적인 것이라는 의미이다. 결국, 자기배려와 수련의 대상은, 궁극적으로 신체가 아니라 영혼이며 그 방법은 단순한 명상이 아니라 일련의 실천이다. 그래서 윤리적 '자기 발전'이 아니라 자신을 윤리적 주체로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둔 푸코의 강의는 오늘날 시사하는 바가 크다. 

4. 흥미로웠던 부분은, 푸코가 우리 사회에서 자기와 맺는 관계가 구축되는 영역은 상당 부분 성적 경험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러므로 자기를 구축하는 문제와 성현상의 역사라는 문제를 분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 부분이다. 꼭 성적 경험이 자기 자신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편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권력이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의 성적 취향에 기인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단순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기 돌봄(epumeleia heautou).그리스, 너 자신을 알라는 정언과 실천이 자기 배려와 연관. 그것에 종속되어 있었다.기독교 금욕주의에 이르러 수련적인 자기 변형이 아니라 자기 포기를 강조하면서 오늘날, 자기 배려(돌봄) 개념이 가려졌다는 해석 또한 흥미로웠다. 

5. 수양하는 인간과 정치 사이에 통로를 만드려던 푸코의 노력은 높이 살만 하지만, 인간의 정치 개입을 적극적이게 하면서도 최대한 비권위주의적일 것을 요청했던 부분은 모호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부분은 실존의 미학이라는 윤리적인 질문을 서구회화와 연결시켰던 푸코의 예술에 대한 관심을 고려하면 또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 부분 나중에 잘 풀어서 다시 정리해야지...) 

6. 마무리는 이 글에서 말한 것들을 종합/요약한 김우창 선생님의 글로 ! 

“사회생활의 필요가 아니라 자기의 삶을 보다 깊이 살고자 하는 동기에서 나오는 도덕적 추구가 결국은 사회적 도덕과 윤리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그것은 자기완성의 추구의 테두리 안에서 생각될 수 있는 도덕과 윤리이다.” 김우창, <정의와 정의의 조건>,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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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트르망: '다르게 autrement'를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이름은 따온 젊은 연구자들의 모임. 공부와 번역들을 함께 하며 푸코의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번역 이외에도 알튀세르, 들뢰즈 중심으로 프랑스 현대 비판철학 전반을 연구. 

논외이지만, 수업보다 자신의 연구에 전념하고 싶어하는 몇몇의 교수자들이 굉장히 부러워할 것 같은, 콜레주 드 프랑스의 사상체계사 종신교수였던 푸코 ㅋㅋ 그의 강의와 관련한 직무는 자신의 저작에 대하여 매년 12번 정도의 공개 강의를 하는 것뿐이었는데, 그 중 하나가 1969년 강의한 <저자란 무엇인가>라는 유명한 강연임. 

**서양/동양철학-신 유학이 지향했어야하는 부분-문화정치-중국의 부상과 다시 처짐-덩샤오핑의 마지막말 해서도 한 번 정리해보고 싶은 부분이다. 

***  
푸코 사상의 핵심 개념이 ‘권력’이라는 데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푸코의 글과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지속적으로 마주한 단어인 “관계”가 눈에 밟힌다. 눈에 확연하게 드러나는 권력의 현상은 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 권력 관계가 겉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며,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권력은 권력자와 피권력자가 맺고 있는 관계에 불과하다. 

박영욱 선생님의 말을 옮겨보자면, “푸코에게 권력은 담론의 형태로 실행되는 것이다. 따라서 권력은 담론을 필요로 한다.” 푸코는 권력을 마치 소유할 수 있는 대상물로 간주하는 것을 비판하였다. 그는 이러한 권력에 대한 입장을 권력의 경제주의라고 표현하였다. 푸코가 보기에 이러한 경제주의는 권력이 활동하는 범위를 피상적인 수준으로 제한함으로써 현실의 역학관계를 정확하게 분석해낼 수 없게 만든다. 

푸코와 같은 동성애자가 권력관계에서 피지배자가 되는 것은 권력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것은 동성애자를 결코 정상적인 성의 범주로 간주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성 담론과 관련이 있다.

1. 소설가 최인호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작가란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바빠 미처 감각하지 못하고 지나갔거나, 감각했더라도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을 예민하게 포착해 그것을 글로 섬세하고 구조적으로 조직해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쓰게한 소재가 무엇인지, 혹은 그 글이 표상하는 상황이 무엇인지를 역으로 생생하게 추적할 수 있게하면서도,한편으로는 보편적인 상황을 참신한 단어의 조합으로 묘사하여 익숙한 일상의 순간을 새로운 호흡으로 바라보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오수영 작가의 <우리는 서로를 모르고>를 읽으면서, 오랫만에 이 기분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2. 벌써 5년 반정도가 지났네요. 신촌의 한 영어 학원에서 잠시 만났던 작가님의 수줍은 듯 겸손한 웃음은 생각보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분 역시 저를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소식을 접하고 구매한 작가님의 전작, <진부한 에세이>를 읽으면서 저는 그렇게 잠시 닿았던 인연, 아주 잠시 만났던 분의 이미지가 이토록 오래도록 남아있던 이유를 알수 있었어요.

고전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자기 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세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끊임없이 표현하고 다듬어온 저자의 글을 읽으며, 저는 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라는 일말의 안도감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잠시 만났지만 조금은 비슷한 구석이 있어서 기억에 남았던 건 아닐까-하는 저만의 생각도 들었고요.


3. <진부한 에세이>를 읽으며 제가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나' '내면의 아이' 그리고 그 아이가 바라보던 기울어진 세상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 기울어짐을 깨달은 자로서 무언가를 실천하지 않고 있는 현재의 내가 느끼는 부끄러움을, 참신하면서도 묵묵하게 표현해서 한동안 잊고 있던 과거의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되살아났었습니다. 그렇게, 전혀 진부하지 않았던 에세이를 읽은 지 1년 후, 반갑게도 작가님의 새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책을 읽으며 느꼈던 다른 결의 신기함을 다시 또 느꼈습니다.제가 최근에 계속해서 생각하던 #반성 과 #성찰이라는 키워드가 계속해서 반복해 책에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4. 책을 읽으면서, 저는 자기 스스로에 대해 알기 전에 자기 자신을 배려하는 태도를 갖출것을 이야기하며 자기 형성의 윤리를 강조했던 푸코가 계속해서 떠올랐습니다. 사실, 읽는 내내 매 글마다 여러 철학자들이 거진 수천년동안 말해온 이야기들이 하나씩 매치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광훈 선생님께서 <한국인문학과 김우창>에서 에세이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읽고, 바로 이 책과 작가님이 떠올랐는데,


'어떻게 타인과 만나는 가운데 자기 삶을 꾸려갈 것인가. 글은 수치와 모욕이 없는 삶을 구성하는데, 옳고 #선한 삶에 대한 감각을 키

우는 데 정녕 쓸모있는 것인가? 이 물음에 예술적으로 대답하는 것은 #전인적인 노력을 요구하고, 여러 자질 - #감수성 과 #사고력#표현력 이외에도 #해석력 과 #관점#유연함과 #탄력성을 동시에 요구한다.'


위 문장을 읽으면서는 작가님이 이러한 능력을 종합적으로 겸비했다는 생각을 했고,


'철학적 논증은 엄밀하면서도 얼마나 따분한 것인가? 감상적 수기를 즉각적으로 호소할 수 있지만, 사안을 얼마나 피상적으로 다루는 것인가? 그래서 우리는 #깊이 있으면서도 #선명 하고, 명쾌한 논리를 지니면서도 #여운 을 허용하는 어떤 의미의 메아리를 갈구한다. 이 점에서 나는 '#에세이'라는 장르에 주목한다. 왜냐하면 에세이는 자유롭게 쓰여진 형식을 지니면서도, 그 내용은, 필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깊이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감성과 이성을 심미적으로 매개하는 방식이고... 예술 에세이는 감성이 이성화하는 경로를 경험구체적이면서 철학적 명상 아래 기록하는 장르다.'


라는 문장을 보며 이 책이야 말로 여기서 가리키는 에세이의 의의를 포함한 좋은 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 결국 글쓰기는 주체의 자기반성적 활동일텐데, 이 책은 작가의 자기 반성적 활동을 글로 명쾌하게 표현하면서 읽는 이까지도 그 반성에 동참하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자는 언어, 즉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수년간 고전과 습작으로 새벽을 채운 작가의 부단한 노력과 글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고 느꼈습니다.

자연스럽게, 강유원 선생님께서 한국어로 공부하며 한국어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어정쩡하게 한국말에 외국 단어를 섞어 사용하는 것은 양쪽 모두 언어에 대한 정합성을 기르지 못하고 국한문혼용체를 사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만다던 선생님의 그 말씀은,

이따금 영어단어가 더 뜻을 잘 전달할거라 생각하며, 습관적으로 appreciate와 같은 단어를 한국어에 섞어 가며 말하던 저의 일종의 오만함 혹은 게으름을 부끄럽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나태함의 흔적을 전혀 발견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더 나은 표현을 찾아 단어 하나하나를 곱게 선택한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읽힙니다.


5. 책을 덮고 나서, 책의 뒷 표지에 적힌 글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이야 말로 이 시대의 언어로 쓰여진 철학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철학은 인지과학이 등장하면서 인간의 사유과정과 감각에 대한 논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지위를 상실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철학이 여전히 철학인 이유는, 앞선 철학자들이 세계를 어떻게 인지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문제의식을 세우고, 또 그것을 촘촘하고 깊이있게, 논리적으로 탐구했는지 배울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들이 도달한 답을 바탕으로 우리 삶의 화두를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나가는 방법을 우리가 우리에게 적용해보는 것이죠. 거인의 어깨에 올라가 자신의 세상을 꾸리는 것인데, 여기에서 유의할 점은 지식에 매몰되어서도, 집단 안에서 개인을 잃어서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저자는 책 전반에서 언급합니다. 자신을 약간 예외적인 경우인 듯 겸손하게 말하지만, 사실 우리 모두는 지나친 집단주의에 경도된 우리사회에 지쳐있고, 취향이 존중받는 개인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6. 글이 길었습니다. 마무리 하자면, 자신을 성찰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탐구하기 어려운 시대에, 작가는 생업에 종사하는 시간과 심미적 사유로 충만한 시간 사이를 오가며, '자신'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한 사람의 삶의 방식을 보여줍니다. 요약하자면, <우리는 서로를 모르고>는 철학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며 당면하는 문제들에 각자의 방식으로 대면하는 과정이라는 것를 성찰과 반성이라는 키워드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이는 데 있어서 따듯한 마음과, 언어와 사유의 품격을 겸비한 이 시대의 철학자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성찰과 반성이라는 키워드 말고도 발견할 수 있는 보석같은 주제의 글들이 많습니다. 이 긴 글을 읽으시는 것보다 더 쉽게 읽으실 수 있고,또 무겁지도 않은 책이니 한 번씩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내내 심취했던 음악. 너무 섬세하고 낭만적...

눈감는 사이라도 너를 보고 싶다니, 이런!ㅎㅎ


I could stay awake just to hear you breathing
Watch you smile while you are sleeping
While you’re far away dreaming
I could spend my life in this sweet surrender
I could stay lost in this moment forever
Every moment spent with you is a moment I treasure

Don’t want to close my eyes
I don’t want to fall asleep
Cause I’d miss you baby
And I don’t want to miss a thing
Cause even when I dream of you
The sweetest dream will never do
I’d still miss you baby
And I don’t want to miss a thing

Lying close to you feeling your heart beating
And I’m wondering what you’re dreaming

Wondering if it’s me you’re seeing
Then I kiss your eyes
And thank God we’re together
I just want to stay with you in this moment forever
Forever and ever

Don’t want to close my eyes
I don’t want to fall asleep
Cause I’d miss you baby
And I don’t want to miss a thing
Cause even when I dream of you
The sweetest dream will never do
I’d still miss you baby
And I don’t want to miss a thing

I don’t want to miss one smile
I don’t want to miss one kiss
I just want to be with you
Right here with you, just like this
I just want to hold you close
Feel your heart so close to mine
And just stay here in this moment
For all the rest of time

Don’t want to close my eyes
I don’t want to fall asleep
Cause I’d miss you baby
And I don’t want to miss a thing
Cause even when I dream of you
The sweetest dream will never do
I’d still miss you baby
And I don’t want to miss a thing

Don’t want to close my eyes
I don’t want to fall asleep
'Coz I'd miss you baby
I don’t want to miss a thing



Slip inside the eye of your mind

Don`t you know you might find A better place to play You said that you`d once never been All the things that you`ve seen Will slowly fade away So I start the revolution from my bed Cos you said the brains I have went to my head Step outside the summertime`s in bloom Stand up beside the fireplace Take that look from off your face You ain`t ever gonna burn my heart out So Sally can wait, she knows its too late as we`re walking on by Her soul slides away, but don`t look back in anger I hear you say Take me to the place where you go Where nobody knows if it`s night or day Please don`t put your life in the hands Of a Rock n Roll band Who`ll throw it all away So I start the revolution from my bed Cos you said the brains I have went to my head Step outside the summertime`s in bloom Stand up beside the fireplace Take that look from off your face You ain`t ever gonna burn my heart out So Sally can wait, she knows its too late as we`re walking on by Her soul slides away, but don`t look back in anger I hear you say Don`t look back in anger Don`t look back in anger Don`t look back in anger At least not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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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마웠던 분. 

나는 공감과 감정을 강조하지만, 사실 J씨 처럼 이렇게 따뜻하고 부드럽게 배려하는 

말을 "항상" 꺼낼 수 있는 사람은 못되는 것 같다.


_


2015-09-03 (목) 23:26:43


뜬금없는 메일 의아하실거라 생각해요.

책상 바로 옆의 책장을 정리하면서 버리지 않고 몇권 놔둔 대학내일, 같은 잡지들을 다시 펴읽어보다가

예전엔 미처 보지 못했던, 혹은 기억하지 못했던 J씨의 글을 읽었어요.

'이 비행기는 곧 안전하게 착륙합니다'


자른지 한달이 되어도 아직 덜 자리잡아 마음에 들지 않는 짧은 머리도,

실연에서 헤어나온 듯 헤어나오지 못해 자그마한 일에 오늘도 울어버린 것도,

차라리 얼른 알게되었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지나야 알수 있는 어떤 결과같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


...


그 외에도 제대로 하는 것 하나 없는 나도, 흔들리는 감정들도 진로도, 털어놓을 친구도 없는 것들에 힘들지만, 안힘든 사람이, 안힘든 날이 어딨겠어. 누가 힘들고 슬픈 이야기를 듣고 싶겠어, 누가 진심으로 자기 일이 아닌 걸 들어주겠어, 란 생각을 하며 매일매일 힘든 척 피곤한 척 살아가고 있어요. 사실 읽지 않으셔도 좋겠어요. 오래되서 쓰지 않는 메일이라거나...힘들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누군가에게.


...


J씨 글처럼, 흔들릴 때 마다 한숨을 쉬어요. 아주 깊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지만, 정말 제대로 청산할 수 있을까. 란 생각도 함께 남아있는 하루하루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없겠죠. 그저 버티는 수 밖에요. 덮지 않고 마주보아야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

그동안 제껴왔던 '나만을 위한 가장 뜨거운 시간'이었다 말할 수 있겠죠.

내 삶을 어떤 면에선 풍부하게 해준 건 여과없는 사실이니까....씩씩하게 견뎌보아야죠.

 

지원씨는 무사히, 안전하게 착륙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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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7 (월) 19:37


답장이 조금 늦었죠? 보내주신 글을 읽고 '내가 거기에다 무슨 말을 썼었지?' 돌이켜보며 대학내일을 다시 뒤져서 글을 펼쳐 보려다가, 말았어요. 지금 읽으면 부끄러울 것 같아서요^^ 불과 일년 반정도 지난 일이네요. 그때는 모든게 허무하고 엄청 힘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왜 그랬는지 구체적으로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지금도 물론 항상 허무하고 엄청 힘든데 저를 힘들게 하는 대상은 이제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걸로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민경씨의 비행기도 저의 비행기처럼 안전하게 착륙할 거에요. 착륙하자마자 다른 비행기를 또 타야 하는게 문제지만^^ 그때 글을 쓰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작은 확률일지라도 꼭 추락하는 비행기가 생기듯이 내가 겪고있는 고통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도 옆에서 손 꼭 잡아주면서 '나만 믿어 이것도 다 지나갈거야'라고 말해줄만한 사람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 저에게도 그런 말을 해줄만한 사람이 저 자신밖에 없네요. 제가 민경씨에게 '힘내세요'라고 쉽게 말한다면 그건 얄팍한 오지랖일 뿐이겠죠. '힘든거 다 지나갈거니까 믿으세요'라고 말한다고 해도 꼰대(?)같을 것 같아요. 


우리의 비행기는 추락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버텨보자 라고 말하는게 최선일까. 음. 그냥 고맙다는 말만 하고 싶어요. 민경씨가 보내주신 메일 덕분에 저는 힘이 났어요. 힘들다고 얘기해준 것도 고맙고 안부를 물어준 것도 고마워요. 글에서 느껴지는 민경씨는 정말 좋은 사람일 것 같아요. 저는 힘을 받았는데 보답으로 뭘 해드릴수 있을까. 요즘 듣고있는 노래를 보내드릴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rdpBZ5_b48g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라는 노래인데 곡을 쓴 사람이 어렸을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너무너무 슬펐는데 방문을 닫고 '9월이 지나면 깨워줘'라고 했다고 해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걸 알지만 그 사실을 알더라도 힘든건 힘든거니까 눈 감았다 뜨면 다 지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저도 있었거든요. 민경씨도 저도 어쨌든 이것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힘내서 잘 버텨봐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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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답이 없는 그 분이지만,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에게ㅡ

일이년 전의 글을 읽고 보낸 메일에 너무나 따뜻하게 답을 해주셔서,

당시 알바를 하던 중 눈시울을 붉혔던 기억이 난다.


그 때 그 분이 추천해주셨던 노래.


이젠 난기류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일년 정도 전 다시 메일 드렸는데, 이젠 메일을 보시지 않는지

등의 이유로 답은 오지 않았지만,


이미 가장 힘들었을 때 받은 메일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감사드린다.


-


Title: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Album: American Idiot Lyrics: Summer has come and passed The innocent can never la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like my father's come to pass seven years has gone so fa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here comes the rain again falling from the stars drenched in my pain again becoming who we are as my memory rests but never forgets what I lo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summer has come and passed the innocent can never la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ring out the bells again like we did when spring began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here comes the rain again falling from the stars drenched in my pain again becoming who we are as my memory rests but never forgets what I lo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Summer has come and passed The innocent can never la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like my father's come to pass twenty years has gone so fa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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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 space to track numerous, non-urgent ideas that I can refer to whenever I have sufficient time to revisit and take action.

http://snuac1.snu.ac.kr/seacenter/?p=10266 




2018 제3회 한-아세안 학술에세이 공모전

주최: 한-아세안센터, 아세안대학네트워크

협력기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태국 쭐라롱껀대학교 아세안연구센터, 아세안 사무국, 외교부




주제 (아래 4가지 주제 중 선택)

(1)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세안의 역할

2018년 4월 27일에 개최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었습니다. 이에 이어 6월 12일에는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올해의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며, 한반도에는 점차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아세안은 지금까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요?


(2) 아세안경제공동체의 번영을 위한 협력방안

2015년 12월에 출범한 아세안공동체는 정치안보공동체, 경제공동체, 사회문화공동체라는 3개의 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아세안경제공동체는 셋 중 가장 구체적으로 지역통합을 추구하는 핵심축입니다. 
6억 4천만명의 인구와 GDP 2조 6천억달러 경제 규모의 아세안이 공동의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떠한 비전과 정책을 필요로 할까요?


(3) 다양성 속의 통합: 아세안 정체성 형성

아세안 10개국은 약 300여개의 민족과 700여가지의 언어 및 다양한 종교와 수많은 토속문화를 갖는 등의 
다양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세안은 이러한 다양성 속에서의 통합을 꾀하며 지난 50여년 간 하나의 지역공동체로서 
성장해왔지만, 아직 하나의 공동체로서의 인식은 낮은 편입니다. "하나의 비전, 하나의 정체성, 하나의 공동체" 
(One Vision, One Identity, One Community)라는 표어 아래 통합을 추구하는 아세안이 가져야할 정체성은 
어떤 것일까요? 아세안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 아세안 회원국은 어떻게 협력해야 할까요?


(4) 신남방정책의 성공을위한 한-아세안 협력모델 구축

2017년 5월에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아세안 지역을 대상으로 신남방정책을 발표하며 대아세안 외교를 한반도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한-아세안 협력관계를 보다 발전시킬 것을 천명했습니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효과적으로 
한-아세안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서 한국 정부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며, 아세안 10개국은 신남방정책의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참가자격

한국 및 아세안 국적의 대학(원)생




언어

영어 또는 한국어

※ 국문 에세이의 경우에도 초록(abstract)은 영문으로만 작성



기한

제출마감: 2018년 9월 30일(일)

수상자 발표: 2018년 11월 5일(월)

제출 서류: 에세이, 초록(abstract), 신청서



형식

- 모든 에세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형식으로 제출해야함.
- 참고문헌 인용은 APA(sixth edition) 형식으로 작성할 것.



수상자

- 아세안 수상자 10명 (아세안 국가별 1명)

- 한국 수상자 5명



시상특전

- 수상자 전원은 학술 워크숍에 초청하여 출품한 에세이를 발표할 기회 부여함.

- 국내 수상자에게는 아세안 탐방 기회가 제공되며, 아세안 거주 아세안 수상자에게는 한국 탐방 기회가 제공됨.

     1) 한국 학생 - 태국 소재 유관기관, 대학, 연구기관, 문화 유적 등 방문

     2) 아세안 학생 - 한국 소재 유관기관, 대학, 연구기관, 문화 유적 등 방문

※ 여행경비(항공료, 숙박비 등)는 한-아세안센터가 부담



평가

모든 논문은 한-아세안센터, 아세안대학연합,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쭐라롱껀대학교, 아세안연구센터가 지정한 
심사위원들에 의해 평가됨.



공지

- 모든 서류는 온라인 접수처(http://bit.do.2018akessay)를 통해 제출.

- 표절 관련 내용은 www.plagiarism.org 홈페이지를 참고.

- 에세이 공저는 허용되지 않음.

- 이전 출판사례가 없는 에세이만 접수 가능.



참고문서

모든 참가자들은 아세안 E-Library(http://elibrary.aseankorea.org)를 방문하여 아세안공동체와 한-아세안 관계와 
관련된 문서들(예: ASEAN Community Vision 2025, ASEAN-ROK Plan of Action to Implement the Joint Declaration 
on Strategic Partnership for Peace and Prosperity 2016-2020, Joint Statement of the ASEAN-ROK 
Commemorative Summit 등)을 읽기를 권장함.




*상세정보: 한아세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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